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가 진행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양호한 석유 시스템이 확인되었지만, 경제성을 확보하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시추를 통해 일부 지층에서 가스 징후를 발견했으나, 상업적 개발로 이어질 만큼의 매장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탐사시추 결과 및 의미
지난 12월 20일 시작된 이번 탐사시추는 포항 앞바다 약 40km 해역에서 진행되었으며, 해저 1,260m에서 1,761m 깊이까지 굴착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1,700개 이상의 시료를 확보하고, 미국 시추기업 슬럼버거(Schlumberger)와 함께 가스 성분을 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을 병행했다. 분석 결과, 6개 지층에서 가스 포화도가 주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상업적 생산을 진행할 수준의 매장량을 확보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구조적으로 양호한 석유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경제성을 고려할 때 추가 탐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사업성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동해 가스전의 경우 11차 시추에서 성공했고, 가이아나와 노르웨이 유전도 여러 차례의 시추 끝에 경제성을 입증한 바 있어 추가 탐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업성에 대한 논란과 과제
대왕고래 탐사시추는 애초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내세우며 국민적 기대를 모은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1차 탐사에서 기대했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2차 시추부터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로드쇼에서 주요 석유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에서 1차 탐사 예산 497억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추가 탐사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예산 확보를 보완할 계획이나, 투자사들이 경제성이 미지수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향후 전망
현 단계에서 대왕고래 탐사시추의 결과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추가 탐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여지도 남아 있다. 정부는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해외 석유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번 1차 탐사는 실패라기보다는 첫 단계의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진행될 추가 탐사에서 상업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의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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